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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나주소녀, 13억 중국을 놀래키다

by 호호^.^아줌마 2009. 6. 12.

나주소녀, 13억 중국을 놀래키다

남평 출신 정정현 양 북경대 국제관계학과 수석입학

“반기문 UN사무총장 잇는 외교관 되고파” 기염토해

 

 

 

 

 

 

 

 

 

 

 

 

 

 

 

 

 

 

 

 

 

 

 

 

 

 

 

 

 

 

 

 

 

 

 

 

정정현 양

 

나주시 남평읍 출신의 한 10대 소녀가 중국 교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중국 상해에 거주하고 있는 나주시 남평읍 출신 정정현(19)양이 최근 북경대 국제관계학과에 수석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현지 교민사회는 물론, 중국인들조차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정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00년 6월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중국 상해로 건너가 9월부터 현지 중국인 초등학교에 편입해 학교를 다녔다.

 

초등학교 졸업 후 상해중점학교인 원라이중학교에 입학한 정양은 줄곧 장학생 신분을 유지하다 중국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입시험에서 583점(600점 만점)을 받아 장학생으로 고등부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전국연합고사격인 HSK시험에서 최고등급에 해당하는 11급을 받았으며, 비즈니스중국어시험(BCT)도 만점을 받는 등 발군의 실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정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고작 비행기에서 갓 배운 ‘니하오’만 알고 상해에 도착해 다들 부모님께 한국학교에 저를 보내라고 충고하셨지만 부모님은 저를 현지 어린이들이 다니는 로컬학교로 넣으셨던 것이 적중했던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정 양은 “수업시간에 알아듣는 말이 하나도 없었지만 친구들이 웃으면 따라 웃고 노트를 하면 칠판에 글씨를 따라 그리곤 하면서 틈틈이 한족과외교사와 손발을 동원해가며 공부를 한 끝에 그해 기말고사에서 상위그룹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정 양은 한국에서와는 달리 중국 현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갖는 관심이 특별하다고 말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원과외 없이 학교프로그램에 따라 교사가 이끄는 대로만 공부를 해도 영어공부를 끝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정 양은 숙제를 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늦은 밤에 교사에게 전화나 문자로 문의를 하면 늦은 밤에라도 답변을 주고, 그래도 이해를 못 하면 다음날 교무실로 불러 따로 설명을 해줄 정도로 열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 양은 중국 정부에서 보내주는 미국 수학여행길에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반 총장으로부터 “세계를 움직이는 한국인이 되어 달라”는 말을 듣고 외교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정 양의 부친 정한수 씨는 상해에서 한수유한공사(직원 250명)를 운영하는 한국기업인으로 고향인 남평에는 모친 박화봉(남평읍 대교리 새봄아파트)씨와 동생 정문찬(48·남평읍 대교리)씨 등이 살고 있다. / 김양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