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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

조각가 임정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展

by 호호^.^아줌마 2010. 1. 13.

 

 조각가 임정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展

 

사람과 사람을 사랑한 그 사람에 대한 진하디 진한 애정표출

 

조각가 임정임(47)씨의 첫 번째 개인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가 광주시 광천동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열렸다.


지난 11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오랜 세월 고향인 나주시 노안면을 지키면서 함께 해온 이웃들과 주변에 대한 단상들을 돌에 새기고, 철로 구부리고, 흙으로 빚어낸 작품 20여점이 선보였다.


전시장은 작자가 흙으로 빚어 불에 구워낸 인물상과 나무와 돌에 새기고 깎아낸 자연, 노끈과 철사를 구부린 작품, 동 철판을 용접한 일상의 소품 등 다양한 작품들로 장식이 됐지만 결국 그들은 작가와 일상을 같이해 온 이웃들이었다.


특히, 작가가 노안 금안성당과 광주 산수동 성당 등에 설치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14컷의 장면으로 표현한 ‘십자가의 길 14처’ 밑그림은 예술을 통해 신앙을 표출하는 작가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작가는 “애당초 고통과 번뇌의 상처를 지니지 않은 사람은 없다. 슬퍼하고 외로워하고 그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그 순간, 누구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한 시절 소풍 왔다는 그 흔적이라며...


목포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임 작가는 노안성당 김대건 신부상과 금암성당 외부 동판벽화 및 14처, 광주 5·18공원 야외조각공원작품 공모당선 설치 등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목포대 미술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누굴까? 어둠 속의 이들은?

작가의 마음 속에 안타까운 사연을 던져주고 떠나 그 아이에 대한 그리움으로 빚어낸  

‘홀로 걸으라 그대 행복한 이여(FRP 연탄재, 200×180×280)’를 비롯,

좋은 것만 생각하기에는 짧은 생이라 말하던 제철이, 

"당신을 보고 회개했다"고 고백하며 빚은 동네머슴 순호,

1980년대 치열한 삶의 현장을 함께 했던 갯돌광대 손재호...

그들이다.

 

 

 

 

오브제 당목 천 인형 300*380*1900

 

올라가는 가?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무너지는 것이다 

 

 

 

 

연탄재와 연탄으로...  

 

 

넌 올려다 보고 있니?

이 작품은 '바닥'이란다.

바닥까지 내려가봤더니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더래.

 

 계속 올려다 보는구나.

 

 

 

 

윤회란다.

生과 死 한줌 흙이라고...

바람에 홀씨처럼 날았던 바보 노무현, 그와 한 시대를 살았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었대.

 

"흔들리며 꽃이 핀다는 것을 도종환 시인을 통해 알았다"

 

 나를 봐! 꽃이 핀다

작가의 작업실

 

 

굽고 구부리고 새기고 빚는 여자 임정임,

애당초 고통과 번뇌의 상처를 지니지 않은 사람은 없단다.

슬퍼하고 외로워하고

그리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그 순간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한 시절 소풍 왔노라고...

십자가의 길 14처

 

   

 

제1처 예수가 사형선고를 받다

제2처 예수가 십자가를 지다

 

       

 

제3처 예수가 처음으로 넘어지다

제4처 예수가 성모와 만나다

 

   

 

제5처 키레네 사람 시몬이 대신 십자가를 지다

제6처 베로니카가 예수의 얼굴을 닦다

   

   

 

제7처 기력이 다한 예수가 두번째로 넘어지다

제8처 예수가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다


   

 

제9처 예수가 세번째로 넘어지다

제10처 예수가 옷을 벗기다

 

  

 

제11처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다

제12처 예수가 십자가 위에서 죽다

 

    

 

제13처 제자들이 예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리다

제14처 예수가 무덤에 묻히다

 

십자가의 길(Via Crucis, Stations of the Cross)


“예수가 마침내 그들의 손에 넘어가 몸소 십자가를 지고 히브리어로 골고타(Golgotha)라는 곳으로 향했다”(요한 19,16-17)


‘십자가의 길’은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그의 수난을 나타내는 14처의 그림 앞에서 바치는 기도다.


이 십자가의 길은 초기 교회 시대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실제로 빌라도 관저에서 골고타 산까지의 길을 걸으면서 기도를 드렸던 데서 유래하고 있다.


이 기도는 특히 프란치스꼬수도회에 의해 널리 전파되었으며, 1731년 교황 끌레멘스(Clemins)12세는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을 설립하는 것을 허용하였고, 각 장소의 숫자도 14처로 고정시켰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세계로 퍼져 나간 십자가의 길은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장 좋은 기도로, 특별히 사순절에 널리 행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