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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송월6통 흥룡마을 백로서식지 벌목키로

by 호호^.^아줌마 2010. 11. 16.

 “일단 도로 뚫고 백로 지켜보자”

송월6통 흥룡마을 백로서식지 벌목키로

“대숲 훼손 백로서식에 영향 없을 듯”


‘새가 먼저냐, 주민이 먼저냐’ 하는 문제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쳐온 송월동 백로서식지 논쟁이 일단 주민들의 주민숙원사업을 들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나주시는 지난 11일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간담회를 갖고 백로서식지 보존문제를 두고 공사가 중단됐던 송월6통 흥룡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결론을 모았다.

 

지난달 7일 열린 1차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도로개설공사를 위해 백로서식지인 대나무밭을 벌목하더라도 백로에게 큰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여름 중단된 도로공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와 푸른나주21에서는 동신대학교 환경학과 백순기 교수 등 4명의 교수와 호남대 생물학과 이두표 교수 등 조류연구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 백로들이 현 서식지가 훼손되면 자연스럽게 인근에 서식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백로와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동신대 도시관광계획학과 조진상 교수는 “백로에게 있어서 도시계획도로보다 더 예민한 것은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영향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리 및 생태계의 변동이 현저하게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송월동 지역을 찾는 백로가 과거처럼 계속해서 먹이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는 이같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마을주민, 환경단체들의 의견을 종합해 송월6통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를 이번주중으로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