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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AI·구제역위기 극복 시민사회단체도 한몫

by 호호^.^아줌마 2011. 1. 23.

◇ 나주시재향군인회와 향군단체 회원들이 AI 매몰작업과 방역작업에 참여, 큰 힘을 보탰다.

 

 

 

AI·구제역위기 극복 시민사회단체도 한몫

 

재향군인회·해병전우회 등 AI 살처분작업 참여

구제역 방역초소 근무 참여, 간식 지원 잇달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매몰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AI 확산과 구제역 방역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장병과 공무원뿐만 아니라 각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자원봉사활동을 벌여 지역의 어려움 극복에 함께 나서는 화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AI확진판정을 받은 공산면 남창리 종오리농장을 시작으로 지난 21일까지 나주지역에서는 68개 농가에서 165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다.


이 작업에 나주시재향군인회와 해병전우회, 새마을지도자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사회단체 회원 50여명이 직접 참여해 AI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재향군인회(회장 양경완)는 고엽제전우회와 베트남전우회, 해병전우회와 특전전우회 등 관련 단체와 함께 나주, 영암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과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4일 나주향군봉사회원 20여명은 동강면 대전리 오리사육 농가에서 오리 1만 5천마리를 매몰하는 등 읍·면·동회 조직을 통해 초소운영 등 긴급방역활동에 참여해 축산농가와 고통을 같이 하고 있다.

 

또 해병전우회(회장 조성남)와 특전전우회(회장 나상훈)도 16일 각 회원 20여명을 동원해 나주시 왕곡면과 산포면 살처분현장에서 긴급 방역활동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세지면이장단과 한우작목반, 재향군인회, 왕곡면 청년회 등 4개 단체 회원 45명은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근무를 도왔으며 참세상시민모임과 나주사랑방, 여성단체협의회 등 13개 단체회원 38명은 AI상황실과 전 지역 방역초소에 빵과 우유, 라면 등을 전달하며 위문활동을 벌였다. 

 

나주사랑방 회원들이 정흥환 축산과장에게 위문품을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으며<왼쪽 사진), 나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도 공산면의 한 초소를 방문해 근무자들을 위로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전남도청 간부 부인들의 모임인 목련회(회장 최수복) 회원들도 지난 17일 노안 IC 구제역 및 AI 방역초소 현장을 찾아 공무원과 지역주민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담근 유자차와 컵라면 등을 전달하고 노고를 격려했다.

 

 

나주시의회 김 모 의원, 양계농장 살처분 대상 빠져 ‘논란’

나주시 관계자 “행정 착오에서 비롯된 것” 해명


조류인플루엔자(AI)로 나주 축산농가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나주시의회 김 모 의원이 경영하는 양계농장 외 3 농가가 AI 살 처분 대상 농가에서 누락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나주시는 AI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은 8개 농장의 반경 3km 안의 농장 70곳의 닭·오리 160여만 마리를 예방적 살 처분 매몰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김 모 의원(왕곡면 신원리)의 양계농장을 포함해 강 모씨(왕곡면 양산리), 양 모씨(왕곡면 양산리), 권 모씨(다시면 송촌리) 농가 등 네 농가에 대해 반경 3km내의 예방적 살 처분을 하지 않아 편파처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세지면 동곡리 한 오리농장에서 AI 고병원성 확진판정을 받은 농가에서 반경 3km 내의 농가는 모두 살처분 돼야 했지만, 김 모의원이 경영하는 ㅇ양계농장의 산란계 9만 마리가 제외돼 고의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0일과 21일 김 모의원의 산란계를 모두 살처분 했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지난 20일 해명자료를 내 “살처분 과정에서 K의원 소유 농장의 닭과 오리를 의도적으로 제외했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와 관련해 이는 3㎞의 방역대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자료입력 착오로 누락됐을 뿐 특혜나 외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 모의원은 “초선의원이 무슨 힘이 있어서 압력을 가했겠느냐?”면서 “설령 그랬다고 해도 공무원이 자신의 공직 생명을 걸겠느냐?”며 “압력을 행사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왕곡 덕산리 농가에서 의심신고를 해 모두 살처분하려고 준비까지 했는데 음성 판정이 나와 살처분하지 않았다”면서 “어제(19일) 반경 3km 내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아 바로 시청에 연락해 살처분 했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공역 수의사가 밤늦게 조사하다보니 수치 착오가 생겨 누락됐다”며 “의원 농장인 줄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AI가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확산할지 모르는 가운데 나주시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살 처분 작업으로 방역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유적지에 AI 오리 묻어…매몰 작업 ‘허술’

 

살처분 대상 오리, 버젓이 마을 돌아다니기도


나주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오리를 구석기 유적지에 매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술한 살처분 작업이 지적을 받고 있다.


오리를 매몰한 구릉지 바로 앞에 ‘장동리 구석기 유적’이라는 안내판이 버젓이 세워져있었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한 시 행정의 안일함이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불러왔다.


지난 9일 동강면 장동리 강 모씨가 사육하는 오리 일부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자 가 당일 저녁 오리 5천여 마리를 살처분 했다.


이 과정에서 오리를 매몰한 장동리 구석기 유적지는 문화재자료 제220호에 지정된 곳으로 유적이나 유품이 나오지 않았지만, 구석기 지층이라는 판정이 내려져 유적지로 지정됐으며, 마을에서는 50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긴급 살 처분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급하게 매몰할 장소를 찾았지만 여의치 않아 마을 이장과 협의해 마을 앞에 묻은 것”이라며 “밤에 매몰을 하다 보니 어두워서 유적지 안내판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더욱이 매몰처리 과정에서 일부 오리가 농수로에 빠져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으며 매몰지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이는 오리가 농장 주위를 돌아다녀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주민 서 모씨는 “여기 마을 주민들이 지하수를 먹고 생활하고 있는데, 식수가 오염이 될까 걱정 된다”면서 “더군다나 살 처분해야 할 오리가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일한 살처분 작업으로 주민들의 불안이 날로 높아가고 있어 나주시의 철저한 방역작업과 살처분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유적지 매몰과 관련해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고고학자 등 전문가와 함께 장동리 유적지를 답사한 결과 매몰된 오리를 옮기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걸로 결론냈다"며 "앞으로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보존 관리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나주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오리를 구석기 유적지에 매몰해 논란이 됐다.

 

AI 경계지역내 병아리 입식농가 ‘빈축’

AI 확진 직후 병아리 몰래 입식한 5농가 고발


고병원성 AI 발생 경계지역안에서 초생추(병아리) 입식을 금지하고 있는데도 이를 어기고 병아리를 대량 입식한 5개 농가가 경찰에 고발됐다.

 

나주시는 23일 “공산면 A씨는 지난 10일 H회사와 D회사로부터 병아리를 대량 입식하는 등 모두 5농가에서 병아리 40여만마리를 입식한 사실을 뒤늦게 밝혀냈다”며 “AI 방역차원에서 입식회사로 하여금 폐기처분을 유도하는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시에 따라 법을 어긴 5개 농가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A농가는 지난 8일 AI 확진판정이 내려진 뒤 영암과 나주 지역에서 대대적인 살처분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가축방역관의 지도하에 병아리를 입식해야 하는 규정을 어겨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19조 2항의 ‘이동제한에 관한 명령’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위반한 농가는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나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데, 시는 고발조치와 별도로 AI 발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농가와 입식회사의 자율적인 폐기처분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