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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

산수유꽃이 필동말동 합니다

by 호호^.^아줌마 2011. 3. 16.

 

산수유꽃이 필동말동 합니다

 

 

 

새로움이 파릇파릇 움돋는 봄, 어느덧 3월입니다.

꽃을 샘내는 추위가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세상의 모든 나무는 움을 틔웁니다.

산포면 비닐하우스단지 산수유꽃 가로수에 노란 꽃망울 움이 돋듯...

친정엄니 말씀하시던 맵디매운 시집살이 같던 추위가 이제는 스러지나 봅니다.

 

 

 

 

나무들도 분발해서 화려한 색을 입고 봄을 만나러 옵니다.

갯버들, 풍년화, 개나리, 목련, 벚꽃, 진달래가 달리기 경주에서 일등, 이등을 다툽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성격이 급해서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갯버들은 보송보송한 흰 솜털로, 풍년화는 따뜻한 주홍색으로, 산수유, 개나리는 곱디고운 노란색으로,

목련은 깨끗한 흰색으로, 벚꽃은 수줍은 연분홍색으로, 진달래는 화려한 진분홍색으로 단장하고 봄에게 인사합니다.

 

 

 

 

 

 

이내 봄은 색의 향연을 벌입니다. 연두색 새싹 위에 주홍색, 노란색, 흰색, 분홍색 꽃의 잔칫상을 펼칩니다.

사람은 여기에 아지랑이 같은 희망을 더해서 봄을 완성합니다.


봄날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봄날의 희망이 움트기를 기원합니다.

 

 

 

매화 녯 등걸에 춘절이 도라오니
녜 픠던 가지에 픠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똥 말똥하여라

<평양기생 매화의 시>

평양감사 유춘색이 자기를 사랑 하다가,

춘설이라는 기생을 가까이 하자 이를 원망하여 지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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