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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20억 들인 봉황 철야권 농촌개발사업 잡초만 무성

by 호호^.^아줌마 2014. 7. 8.

◇ 나주시 봉황면 철천리와 각동리, 송현리 등 3개 마을에서 추진해 온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잡초 속에 방치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20억 들인 봉황 철야권 농촌개발사업 잡초만 무성

 

 

주민들 “소득도 없는 사업 누가 하겠나?” 갈등 불거져

2005년부터 봉황·공산·왕곡 추진, 정부 “용도변경 안 돼”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 나주시 봉황면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잡초더미 속에 방치되고 있어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나주시 봉황면 철천리와 각동리, 송현리 등 3개 마을을 권역으로 묶어 추진해 온 봉황 철야권역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촌마을의 가치를 유지 보전하면서 살고 싶은 농촌, 찾고 싶은 농촌을 만든다는 계획에 따라 2007년부터 사업이 추진돼 왔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주민복지사업으로 추진된 찜질방사업은 주민들이 전기요금을 감당할 길이 없어 개점휴업 상태이며, 농촌생활체험관으로 건립한 쌍둥이 한옥은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업이 여러 마을로 나뉘어 추진되면서 사업의 구심점이 없는데다 정작 마을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득사업 추진과정에 나주시가 과도한 자부담을 요구하면서 불만의 싹을 키워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권역위원회가 모두 사퇴한 상태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할 사무장마저 공석으로 있어 핵심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권역활성화센터 등의 시설이 관리자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철야마을 주민들은 “풍광 좋은 마을로 손꼽히는 철야마을이 마을권역사업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주민들 사이에 갈등만 일고, 마을 입구에 지어진 권역활성화센터 건물이 몇 년째 잡초 속에 방치되고 있어 마을을 오가는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누구 하나 거들떠보는 사람도 없는 현실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과거 권역위원장을 맡았다 사퇴한 한 관계자는 “사업이 이 동네 찔끔, 저 동네 찔끔 나눠서 추진되다 보니까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건 없고, 소득사업을 추진한다면서 마을 여건에 맞는 사업은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이 모두 손을 놓은 상태”라고 원인을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주시는 그동안 두 세 차례 주민대표를 선정했으나 번번이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사업을 마무리하지도 못한 채 끙끙 앓고 있는 상태.

 

지난해부터 마을권역운영위원장을 맡아 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정헌주 위원장은 “주민들이 시설물을 지어놓고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소득사업이 전제가 돼야 하는데 숙박시설과 회의시설 외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도록 못 박아 놓고 있어 주민들로서는 손 쓸 방도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도 “그동안 사업의 목적에 맞춰 시설을 운영해 보려 했으나 현실적으로 운영비를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차원에서 정부방침이 소득사업은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8일 나주시와 주민대표, 컨설팅회사 등이 함께 모여 차후 마을권역 활용방안에 대해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렇다 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갸우뚱한 분위기다.

 

한편,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지난 2005년 당시 농림부로부터 사업예정지로 선정된 뒤 2007년부터 2010년도까지 마을상하수도정비와 마을안길 정비 등 기초생활시설과 문화복지시설 등이 추진됐다.

 

하지만 2단계 소득기반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주민들과 마찰로 2011년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했으나 2014년 현재까지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사업비만 탕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나주시에서는 농촌마을의 경관개선, 생활환경정비 및 주민 소득기반 확충 등을 통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 정주공간 조성을 위해 권역별로 60억~70억원을 지원하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봉황 철야권역과 왕곡권역, 공산 삼한지권역 등 3개 권역에서 추진하고 있다.

 

봉황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 권역활성화센터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지난 2005년 당시 농림부로부터 사업예정지로 선정된 뒤

2007년부터 2010년도까지 마을상하수도정비와 마을안길 정비 등

기초생활시설과 문화복지시설 등이 추진됐다.

 

하지만 2단계 소득기반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주민들과 마찰로 2011년도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했으나

2014년 현재까지 구심점을 찾지 못한 채 사업비만 탕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