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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 남천예술인마을 모닥불축제 ‘후끈’

by 호호^.^아줌마 2015. 1. 9.

◇ 남천예술인마을에서 열린 네 번째 마을축제인 ‘모닥불축제’가 눈 속에 열리고 있다.

 

 

나주 남천예술인마을 모닥불축제 ‘후끈’

 

 

외부지원 없이 입주민들 예능기부로 일궈낸 마을축제

나주 전통토박이음식 시연·시식으로 향토적 의미 더해

 

나주에서 열리지만 나주사람들은 통 모르고 외지인들이 나주의 겨울밤을 즐기러 몰려드는 이색적인 축제가 있다.

 

지난 5일 나주시 노안면 영평리 금성산 기슭에 자리잡은 남천예술인마을(이사장 남재천)에서 ‘모닥불축제’가 열린 것.

 

남천예술인마을 촌장인 최병구 서양화가를 비롯해 조각,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 20여명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마련한 것.

 

오후 3시에 시작된 축제는 초청가수의 노래와 판소리, 우리 춤, 시낭송, 그리고 대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돼지고기, 떡국, 각종 차와 음료 등이 푸짐하게 준비돼 밤늦도록 진행됐다.

 

또 마을 예술인들이 각자의 작품을 전시해 저렴한 가격(10∼20만원)으로 판매하며, 판매금액의 20% 가량을 기부 받아 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한다.

 

특히, 해마다 나주의 자랑거리가 될 소박한 주제를 갖고 열리는데 올해는 나주토박이음식 모싯잎떡을 주제로 강연과 시연, 시식이 열렸다. 지난해에는 전국의 차애호가 600여명을 초청해 금성산 야생차를 연구·시음하는 순서를 가진 바 있다.

 

올해로 4년째 열리고 있는 이 축제는 외부의 지원 없이 마을설립자인 남재천 이사장<왼쪽 사진>의 출연금과 예술인촌 입주 예술인들의 예술기부, 그리고 모든 출연진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왜 지역의 단체장, 기관장, 정치인들을 부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재천 이사장은 "소식을 듣고 오시는 것은 환영하나 공사다망하신 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따로 초청을 하지 않고 있으며, 축제의 자연스러움을 방해 받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남천예술인마을은 1만여평의 규모에 흙과 나무만을 이용한 20개동의 건물에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공간.

 

이 마을 뒤로는 금성산, 앞으로는 영산강과 혁신도시, 그리고 멀리로는 무등산을 품고 있으며 냇물과 고목, 토박이 꽃과 풀, 흙과 자연석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예술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