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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오지에서 찾은 농촌의 희망 ‘이슬촌 크리스마스축제’

by 호호^.^아줌마 2015. 1. 9.

오지에서 찾은 농촌의 희망 ‘이슬촌 크리스마스축제’

 

나주 노안 양천리 ‘사랑과 나눔’ 주제로 일곱 번째 산타축제

 

나주시 노안면 양천리 이슬촌에서 올해로 일곱 번째 크리스마스축제가 열렸다.

 

지난 20일 불을 밝힌 이슬촌 크리스마스축제는 26일까지 엿새 동안 ‘나눔과 사랑’을 주제로 다채롭고 흥미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매일 저녁 7시부터 마을 한가운데 마련된 무대에서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재즈, 캐럴, 국악공연이 펼쳐졌다.

 

축제장 주변과 마을 곳곳에서 산타양초 만들기, 풍등 날리기, 소망엽서 쓰기 등 체험행사와 함께 볏짚 미끄럼 타기, 수영장 썰매 타기, 산타경운기타기 같은 놀이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슬촌 크리스마스축제는 농촌체험마을에서 처음 시도된 역발상 축제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처음 몇 년 동안은 마을의 수익사업으로뿐만 아니라 전국적 명소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마을주민 대다수가 천주교 신자인데다 마을에 106년의 역사를 가진 노안성당(문화재청 근대문화유산 44호)이 있는 것에 착안해 시작됐다.

 

더구나 이 마을에는 일제강점기에 청소년들을 가르치기 위해 1936년 김창현(바오로) 신부가 설립한 4년제 보통학교인 ‘신성학술강습원’이 해방 이후 노안초등학교가 세워질 때까지 수백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1961년부터 1984년까지 ‘성골롬반중학교’를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에 교육의 장을 제공했으며, 이후 교정을 광주대교구청소년수련장으로 개조해 청소년들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주는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마련된 크리스마스축제는 이곳을 거쳐 간 학생들과 출향인사들에게 귀소본능과도 같은 향수를 제공하는 한편, 연말연시 특별한 이벤트를 갈구하는 도시민들에게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이슬촌 크리스마스축제가 농촌마을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