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사람들

국민건강보험공단 나주지사 고재철 지사장

by 호호^.^아줌마 2015. 1. 9.

“4년6개월 고향 나주 위해 원 없이 일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나주지사 고재철 지사장

“대부분 임명을 받아 나주를 찾는 공공기관 기관장들이 1~2년쯤 일하다 가는 것이 상례인데 저는 무려 4년6개월을 지냈으니 원이 없습니다. 맡은 바 본분에 다하고자 한 것도 있지만 제 고향이라서 더 열심히 성심성의껏 일한 것도 사실입니다.”

 

새해 1월 2일자로 발령을 받아 순천·곡성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 국민건강보험공단 나주지사 고재철(56)지사장이 심경을 밝혔다.

 

고 지사장은 업무성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빛가람혁신도시 시대에 대비해 사옥을 신축한 것을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나주지사는 시내 개인건물 3층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해 오며 사무공간이 협소하고 민원인을 위한 전용주차장 등이 없어 지사를 찾는 민원인들로부터 늘 불만을 사 온 바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해 6월에 나주시 송월동에 신사옥을 착공해, 올해 6월에 준공한 새 사옥은 연면적 2,527㎡(764평) 규모로 최대 35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으며, 시민사회단체의 회의 및 행사를 위한 다목적 회의실, 민원인을 위한 북카페와 쉼터 등을 아늑하고 쾌적하게 꾸며놓았다.

 

고 지사장은 업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도 톡톡히 역할을 다했다.

 

전남대학교총동문회 나주지부 회장을 맡아 각계에서 일하는 동문들의 결속을 다지는 일에 힘써왔으며, 외부에서 찾아온 기관장들이 나주사회에 적응하며 정을 붙이고 살 수 있도록 기관장 모임 등에서 촉매역할을 해왔던 인물로 유명하다.

 

더구나 지난 2010년도에 당시 나주중앙초등학교 1학년 강OO군이 선천성 장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친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전남대병원에 병원비 4백여만 원이 밀려 통원치료마저 거부당하고, 건강보험료가 31개월이나 밀려 일반병원 진료마저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강 군이 병원진료를 받는 데 더 이상 어려움이 없도록 손수 나서서 대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나주시 서내동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임OO양이 할머니와 함께 박스를 줍고 다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임 양과 그 친구들을 시내 한 햄버거가게로 초청해 생일파티를 열어주고, 지사 내 직원봉사모임을 통해 임 양의 공부방에 책상과 책장을 들여놔 주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도 남다른 애정을 쏟기도 했다.<위 사진>

 

공단의 인사발령에 따라 고향을 떠나는 고 지사장은 “오랜 기간 열악한 사무실 환경에도 말없이 성원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고향인 나주에 전국에서 가장 멋진 명품지사를 건축했으나 이 보다 더 품격 높은 서비스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역사회와 지역민들에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