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주이야기

독립운동가 하산 김철 선생 추모식 열려

by 호호^.^아줌마 2015. 3. 6.

독립운동가 하산 김철 선생 추모식 열려

 

나주시청소년수련관 주최로 청동 나주북초등학교 옆 선산에서

단발령의거 주도한 김창곤의 아들, 광주·전남 만세시위 주도해

 

나주 출신 1세대 독립운동가로 광주에서 삼일만세운동을 주도했던 하산 김철(1890~1969) 선생을 기리는 추모식이 삼일절인 지난 1일 오전 나주시 청동 선생의 묘소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나주청소년수련관(관장 선윤홍)과 나주사랑시민회(회장 김제평),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이명한) 등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관했다.

 

올해로 15년째 열리고 있는 추모식에는 신정훈 국회의원과 강인규 나주시장, 나주사랑시민회 김제평 대표와 최진연 상임이사, 광주YMCA 안평환 사무총장과 오방기념사업회 최영관 이사장, 김철 선생의 막내 딸인 김영자 여사, 나주청소년수련관 방과후아카데미에 참여하는 청소년 등이 함께 한 가운데 추모사와 기념사, 유가족 인사,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나주시청소년수련관 선윤홍 관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힘주어 말하며 “지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민족의식을 심어주고 꿈을 갖게 하는 것은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하여 해야 할 미래의 과제”라며 강조했다.

 

광주YMCA 초대 총무(사무총장)로 광주시위를 주도했던 김철 선생의 본명은 복현, 호는 하산(何山)이다. 나주 단발령의거를 주도 했던 김창곤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으나 단발령 의거가 실패하자 부친이 처형을 당해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1919년 교회 활동을 통해 항일운동을 모색하던 선생은 광주전남지역의 삼일운동 책임자로 추대돼 삼일운동을 주도했으며, 목포와 나주 등지로 이를 확산시켰다.

 

이후 체포돼 재판에 섰을 때도 “이 운동의 주도자는 나다. 내 지시에 따라 행동한 학생들은 죄가 없다. 돌려보내라. 내 이름은 김철이다. 쇠는 불에 달구고 두드리면 더욱 강해지고 얼마든지 해볼 테면 해봐라”고 주장했다 하여 이때부터 선생의 이름이 김철로 불리게 됐다.

 

선생의 묘비에는 “여기 우리 역사상 가장 침체한 시기에 꿋꿋이 민족을 지키다가 외로이 가신 독립지사 하산 김철 선생이 잠들고 있다”는 비명이 남아있는 가운데 평상시 나주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묘소를 돌보고 있다.

 

 

 

 

 

 

 

 

 

 

 

 

 

 

 

◇ 삼일절을 맞아 나주지역 기관단체장과 청소년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독립운동가 하산 김철 선생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선생의 선산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