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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읍성 골목길 정비도 주민과 함께

by 호호^.^아줌마 2015. 5. 11.

◇ 나주읍성 내 서부길을 골목투어 여행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간담회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나주시 관련부서 공무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모색했다.

 

 

나주읍성 골목길 정비도 주민과 함께

 

 

나주시 서부길 경관정비사업 주민간담회 열기 ‘후끈’

연애고샅 벽화냐, 사랑의 열쇠 달기냐 의견 엇갈려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나주읍성을 테마로 특색 있는 골목여행길을 조성하기 위한 간담회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나주시는 지난 28일 나주읍성도시재생주민협의체 사무실에서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나주시 문화관광과·역사도시사업단·기획예산실·도시재생지원센터·나비센터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부길 편의시설 및 경관정비사업’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거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날 간담회는 나주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골목투어 여행상품 개발과 관련해 이해당사자인 시민과 단체, 나주시 관련부서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시는 올해 말까지 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금성관에서 목사내아, 보리마당길, 서성벽길, 서성문, 나주향교, 사매기와 향청터, 연애고샅, 남파고택을 잇는 서부길 경관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주읍성주민협의체 김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는 사업예정지 11곳 중 문화재 관련 검토가 필요한 곳과 주민동의가 필요한 사유지 사용 동의 여부, 화단 조성지 수종 결정, 벽화 그리기 여부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서성문 주변 골목길의 경우 흙돌담길 경관을 살려 옛 정취를 살릴 것과 사업을 용역업체에 일괄적으로 맡기지 말고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 가꾸기에 대한 자부심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금성관과 인접해 있는 연애고샅의 경우 당초 벽화와 사랑의 리본(열쇠)달기 등이 계획돼 있었으나, 참석자들은 다른 지역에서 하고 있는 방식 보다는 밤길에 더 인상적인 LED벽화, 식물벽화, 지역주민들의 정서와 환경에 맞는 벽화 등을 조성하자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나주읍성주민협의체 박경중 회장은 “당산나무와 담장도 역사와 연도가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어울리게 조성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갈 주민들에게 위화감과 이질감을 주는 사업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뒤늦게 간담회에 합류한 강인규 시장도 “서부길사업이 올해 안에 완료해야 하는 시급한 사업이기는 하지만 도시재생이나 마을 만들기의 주체는 반드시 주민이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하며 “나주원도심을 사람이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차원에서 서로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사업이 읍성권역 도시재생 주민참여 프로그램과 연계해 중복투자를 피하고 관계부서간의 협의 그리고 사업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