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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메르스에 눈병까지, 나주시민 불안감 확산

by 호호^.^아줌마 2015. 6. 16.

◇ 나주시는 8일 지역내 유관기관 및 단체 합동회의를 열고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메르스에 눈병까지, 나주시민 불안감 확산

 

 

다중집회장 체온계·손소독제 등 구할 길 없어 예방대책 부실

양성환자 접촉 고교 교사,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자가격리

 

 

최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주에서는 눈병까지 번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오른쪽 사진은 국립나주박물관 직원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을 위한 체온점검을 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 10일 보성에서 메르스 113번째 양성환자가 나온 가운데 나주에서도 이 환자와 접촉한 고교 교사 A씨와 메르스 양성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을 다녀 온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B씨 등이 자가격리 중이다.

 

나주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여수시가 전남에서 첫 양성판정을 받은 보성군 거주 C씨(64)를 나주에 사는 A씨가 여수시내 한 결혼식장에서 접촉한 것으로 통보해 옴에 따라 A씨를 자택에 격리 중이다.

 

메르스 113번째 양성환자로 판명된 C씨는 지난달 27일 기저질환인 폐렴증상으로 서울 삼성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5시간 동안 머무르면서, 14번째 확진자(35․5월 30일 확진)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자택격리에 들어갔다가 이후 기침과 미열(37.5℃) 증상이 있어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 8일 1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0일 2차 검사결과 최종 ‘양성’ 확진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이같은 11일에야 여수시보건당국으로부터 나주시에 통보됐으며,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교사 A씨는 아무런 의심 없이 학교에서 학생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빛가람동 혁신도시 이전기관에 근무하는 B(51)씨도 1차 양성판정 환자가 진료를 받은 병원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돼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가 서울 자택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자녀의 치료를 위해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병원에는 하루 전 메르스 1차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는 것.

 

나주시 보건소는 B씨가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메르스와 관련된 의심증세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집에서 격리돼 있는 상태를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해 옴에 따라 서울 자택으로 옮기도록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B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나주시가 나주병원에 설치한 메르스 검진센터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증세가 발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변에 메르스에 감염되거나 감염될 여지가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보건당국의 역량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나주지역에서는 잇달아 눈병환자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나주지역 한 교회에서 눈병환자가 발병해 자가 격리된 가운데 나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도 3학년 어린이가 눈병으로 열흘 동안 등교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또 다른 시민이 눈병증세를 앓고 있는 등 눈병과 메르스가 동시다발로 확산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그런데도 시중에서는 손소독제와 체온계 등을 구할 수 없어 광주로 나가서 사와야 하는 형편이며, 일반 약국에서 평소 7·8천원에 팔리던 손세정제가 1만4천원까지 두 배로 뛰는데도 구할 수 없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아울러 매주 시민아카데미와 강좌 등을 운영하는 나비센터 준비관과 나주향교, 문화원 등에서도 손세정제과 체온계 등을 구하기 어려워 서로 빌려주고 돌려쓰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나주시는 지난 8일 강인규 시장 주재로 유관기관 및 단체 합동회의를 열어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건강보험공단나주지사, 의사협회, 약사협회, 나주종합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관련실과 등이 참석했다.

 

나주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메르스 예방을 위한 전단지를 각 가정에 배부하는 등 개인위생관리와 감염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 전라남도 보건당국이 밝힌 메르스 예방수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