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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비센터 초가을밤의 '나비콘서트' 목사내아 시끌벅적

by 호호^.^아줌마 2015. 9. 3.

◇ 목사내아 금학헌에서 열린 마을영화 시사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훌쩍 다가온 가을정취와 함께 마을축제의 감동을 함께 나누었다.

 

 

“우리 엄니들 은막의 여배우 데뷔 경사났네!”

 

 

나비센터 초가을밤의 '나비콘서트' 목사내아 시끌벅적

주민이 만든 주민들 얘기 영화와 그림, 사진으로 선보여

 

 

‘매주 작품을 만드니 국민학생이 된 것 갓다(김철순)’

 

‘나는 네(내) 얼굴을 보고 너무 못생겨서 다시 태어나면 입으게(이쁘게) 한번 생겼으면 한다’

 

‘자식들이 잘 되게 기도를 드린다 박비○ 박○평 박상○ ○재’

 

지난달 28일 저녁시간, 목사내아 금학헌에서 열린 나비콘서트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영화와 사진, 미술(공예)작품 등이 선보여 마을축제를 연상케 했다.

 

옛 나주잠사공장을 문화적으로 재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칭 나비센터 준비관(총괄기획 김경주)이 서내동여자노인정 회원들과 경현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배꽃 피던 날’ 사진전과 마을영화제 ‘징고샅길 영화’와 함께 추억의 광주MBC 라디오DJ 문형식 씨의 진행으로 사연과 함께 하는 음악이 진행된 것.

 

‘나비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경현동에 전승되고 있는 농악놀이의 유래를 다룬 영화 ‘얼씨구 지화자’와 목사내아 벼락 맞은 팽나무 설화를 다룬 ‘고마워요 나무님’ 두 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지난여름 석 달에 걸쳐 영화제작에 진땀을 흘렸던 주민배우들도 막상 완성된 영화로 스크린에 비친 자신들의 연기를 보며 폭소와 감동의 눈시울을 적셨으며, 함께 보는 관객들도 이웃주민들의 어설프면서도 진솔한 연기에 진정한 주민참여의 뿌듯한 보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주민배우로 참여한 경현동 김연자 씨는 영화 속 당당했던 배우의 모습으로 현장에서 라이브 인터뷰까지 하는 행운을 얻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솜사탕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배우들이 직접 만들고 삶아온 수정과, 옥수수, 감자 등 풍성한 먹거리가 깊어가는 초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풍성하게 수놓았다.

 

이날 행사를 지켜 본 주민들은 그동안 나주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온 도시재생과 문화광광 행사들이 다분히 보고서용 보여주기식 행사였던 것에 반해 진정한 의미의 주민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나비센터는 이날 오후 4시 나비센터 준비관에서 ‘지역문화와 도시활성화의 새로운 담론’을 주제로 서울특별시 전효관 혁신기획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창조융합본부 이진식 부단장, 성균관대 건축과 권문성 교수의 주제발표를 듣고 토론하는 문화포럼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