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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한전 김시호 부사장 ‘학봉 김성일 선생과 나주의 부활’ 강연

by 호호^.^아줌마 2015. 12. 17.

◇ 학봉 김성일 나주목사의 후손인 한전 김시호 부사장이 학봉 김성일 선생과 나주의 인연을 얘기하며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나주의 부활을 제언하고 있다.

 

“호남학진흥원 유치하고 경현서원 이설 복건해야”

 

한전 김시호 부사장 ‘학봉 김성일 선생과 나주의 부활’ 강연에서

 

“호남의 누정(樓亭)을 중심으로 한 문학과 영남의 서원을 중심으로 한 철학의 연계발전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호남학진흥원을 천년고도인 나주에 유치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지난 11월 24일 나주문화아카데미 스물여섯 번째 강사로 나비센터준비관을 찾은 한국전력공사 김시호 부사장<왼쪽 사진>이 자신의 14대조인 학봉 김성일 선생과 나주의 인연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제언한 내용이다.

 

김성일 선생은 경상도 안동에서 태어나 퇴계 이황의 직계 제자로 학자의 길을 걸으며 퇴계의 학문성과를 집대성했다. 부친의 엄격한 교육과 보살핌 아래 8남매 중 5남매가 대과와 소과에 합격해 ‘오자동과댁’으로 불렸다

 

학봉 선생이 37세에 관직으로 나가 백성을 돌보는 가장 밑바탕은 변방지역의 어려움을 살피는 것이었다. 불의를 용납하지 않은 강직한 성품으로 인사청탁으로 높은 자리에 오른 자를 배척하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선조의 신뢰를 얻으며 당파를 초월해 직언을 서슴지 않는 ‘조정의 호랑이’로 불렸다.

 

40대에 이르러 나주목사로 부임할 당시 ‘나주목은 지역이 크고 인구가 많아 반드시 강직한 내신을 보내야 한다’는 선조의 깊은 신뢰가 배경이 됐다.

 

3년4개월 동안 나주목사로 재임하면서 사직단 이전, 인덕지 개착, 정수루 신문고 설치 등 막힘없이 일을 해나갔으며 상하가 화합하는 고을을 꾸려 나갔다.

 

선생에게 나주는 중앙관료 생활에서 처음으로 외직으로 나온 장소적 의미였으며 더불어 선생의 이상과 철학을 펼쳐 보인 일생 중 가장 자유로운 시기였다. 도학정치의 실현을 위해 행정, 군정, 재정, 교화, 문화사업 등이 동일한 하나의 과업으로 이루어진 보람찬 시기였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이후엔 일본 통신부사에 임명돼 일본에 머무르며 조선의 국격을 지키고 국사로서 왕명수행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객지에서 오만불손한 일본인들을 꾸짖고 가르치는 일을 행했다.

 

임진왜란이 발병한 후에는 흩어진 백성과 군졸들을 ‘초유일도사민문(招諭一道士民文)’을 직접 써서 영남 일대가 충의의 도가니로 변하면서 의병이 모이게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초유일도사민문’을 ‘어리석은 이도 듣고 마음을 움직이고 눈물을 흘리는 글’이라 기록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이순신, 육지에서는 김성일이라고 선조수정실록에도 기록하며 공적을 치하했으나 학봉 선생은 모든 공적을 부하와 전우들에게 돌렸다. 승전보고서인 진주수성승첩자에는 휘하의 김시민 목사를 비롯한 관군의 활약과 의병의 공적은 기록하고 선생의 공은 한마디도 언급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김시호 부사장은 선조의 뒤를 이어 나주에 재직하게 된 인연을 특별하게 여기며 나주의 역사문화발전을 위한 제언을 쏟아놓았다.

 

우선 호남학진흥원을 나주시에 유치함으로써 호남의 누정을 중심으로 한 문학과 영남의 서원을 중심으로 한 철학의 연계발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경현서원, 호남학진흥원, 나주향교, 주변의 누정, 나주읍성을 연계함으로써 교육 및 회의장은 물론, 숙박체험을 통한 스토리관광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나주 원도심이 천년고도의 역사도시로 역사문화에 대한 볼거리와 스토리를 제공함으로서 산업과 소비도시중심, 10만 혁신도시와 신도심의 유동인구에 대해 관광자원을 개발, 정착시킨다면 즐기는 도시관광이 아닌 볼거리를 찾아 나서는 관광이 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나주를 본관으로 하는 임, 나, 정, 오, 박 씨 등 성씨의 발원지를 찾아 설화나 유래 등을 스토리화 하고 고택체험, 유물보존, 종부음식과 고택음악회 등을 관광자원화 한다면 과거 천년목사고을의 영화는 곧 미래 천년의 도시의 금자탑이 될 것이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김성일 목사의 후손인 한국전력 김시호 부사장은 

나주 원도심이 천년고도의 역사도시로 역사문화에 대한 볼거리와 스토리를 제공함으로서

산업과 소비도시중심, 10만 혁신도시와 신도심의 유동인구에 대해 관광자원을 개발, 정착시킨다면

즐기는 도시관광이 아닌 볼거리를 찾아 나서는 관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