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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야기

모처럼 눈물나게 웃었습니다

by 호호^.^아줌마 2009. 12. 23.

웃을 일 없는 세상살이에 모처럼 눈물나게 웃었습니다.

우리 딸들과 즐겨보던 드라마에서 '빵꾸똥꾸'라는 말, 우리 가족들에게까지 전염을 시키더니 급기야 거룩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의 귀에 들어갔던지 징계를 받았나 봅니다. 어린이들 가치관 형성에 지장을 초래한다나요?

그대들이나 똑바로 하세요!

암튼 그 소식을 전하던 YTN 이종구 앵커가 웃음을 참지 못해 생방송 도중 방송사고를 냈다나요? 새벽 5시 라디오방송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꼭 그런 소식 뒤에 왜 심각한 뉴스를 끼워넣는 것인지...

아예 마음먹고 웃어보고자 과거 방송사고들을 들춰봤습니다. 바쁜 시간에 뭔 짓인가 싶으면서도 이렇게라도 한번 웃어보고자 해서요. 

같이 웃어보실랍니까 호홋^^

 

 

 

웃음폭탄 선물한 뉴스 방송사고들 '도청장치부터 파리의 경제이야기까지'

 

 

MBC ‘뉴스투데이’의 장미일 앵커가 생방송 뉴스 진행 도중 웃음을 터뜨려 화제가 되고 있다.

◎. 장미일 앵커 뉴스 진행 도중 피식 웃음

장미일 앵커는 12일 오전 6시 김병헌 앵커와 병역특례에 대해 보도하는 도중 느닷없이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보가 터진 장미일 앵커는 자신의 앵커멘트도 다 마치지 못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뉴스 도중 웃음을 터뜨려 시청자에게 또 다른 웃음을 준 장미일 앵커에게 “인간적이고 재미있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냈다.

뉴스에서의 방송 사고는 이번만이 아니다. 항상 정확하고 진지한 내용을 전하는 뉴스 보도에서의 방송 사고는 더욱 큰 웃음을 선사했다.

◎. 파리 한 마리가 나라 경제 이야기를 하는데 ‘파리동영상’

아직도 ‘파리동영상’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경제 프로그램의 방송사고 동영상은 1999년의 일이다.

한경와우 TV의 경제 프로그램에서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분석팀장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대해 분석을 하고 있는 도중 파리가 나 팀장의 얼굴에 앉아버렸다. 파리가 계속해 나민호 팀장의 얼굴을 맴돌자 나 팀장은 웃음을 터뜨렸고 진행하던 앵커도 동시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이 웃음을 참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잡히면서 이는 급기야 시그널과 자료화면으로 대체되는 방송사고까지 났다. 이 사고로 나민호 팀장과 앵커는 5년간 방송정지를 당해야 했다.

이 동영상이 인기를 끈 것은 사고가 난 5년 후인 2004년. 2004년 인터넷에 이 동영상이 급격히 퍼지면서 네티즌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물했다.

◎. 그 파리는 웃음 전염 폭탄, 급기야 사과문까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파리 한 마리가 또 다른 방송 사고를 일으켰다. KBS 2TV ‘뉴스타임’에서는 2004년 11월 12일 화제가 되고 있는 파리 동영상을 보도한 직후 ‘납치 문제’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엄경철 앵커가 갑자기 웃음보를 터뜨렸다.

이전에 보도한 파리동영상의 여운이 다음 이슈를 보도하는 데까지 이어진 것. 엄 앵커는 예상치 못하게 터진 웃음 때문에 당황하며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기 위해 애썼다.

이에 엄경철 앵커는 방송이 끝난 후 ‘뉴스타임’ 게시판에 “뉴스 진행 도중 웃음을 터뜨린 것,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특히 납치 사건과 관련된 분들께는 머리 숙여 정중하게 거듭 사과드립니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 80년대 최악 방송 사고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

무엇보다 ‘뉴스 방송사고’ 가운데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내 귀에 도청장치’ 일화도 있다. 1988년 8월 MBC ‘뉴스데스크’ 생방송 중 의문의 남자가 스튜디오로 뛰어들어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를 외쳐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당시 뉴스를 진행하던 강성구 앵커는 낯선 남자에게 마이크를 뺏기고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알수 없는 말을 외친 남자는 직원에 의해 끌려 나갔지만 이 사건은 당시 화제를 뿌리며 ‘뉴스데스크’ 사상 처음으로 17초간 방송중단이라는 최악의 방송사고로 기록됐다.

◎. 의자도 안 도와주네~ “의자가 떨어졌군요”

KBS 2TV ‘공개수배 사건25시’에서는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일어서 있던 패널이 의자에 앉으며 이야기를 하는 도중 의자가 뒤로 밀리면서 패널이 엉덩방아를 찧는 일이 생겼다.

이 방송사고가 더욱 웃음을 자아낸 이유는 사회자가 웃음을 참으며 덤덤하게 “의자가 떨어졌군요”라는 멘트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방송사고는 인터넷을 점령하며 ‘공개수배 방송사고’로 이름을 떨쳐 인기동영상으로 급부상했다.

뜻하지 않은 방송 사고에 당사자들은 가슴을 졸였지만 네티즌들은 이런 뜻하지 않은 방송사고에 호탕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