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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나주시의회 김덕중 의장에게 듣는다

by 호호^.^아줌마 2011. 1. 23.

 

나주시의회 김덕중 의장에게 듣는다


“민귀군경(民貴君輕)의 자세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의회,

 

집행부에 대해 때론 차디찬 감시와 견제로 분명한 목소리를 낼 터”

 


나주뉴스는 2011년 새해와 창간4주년을 맞아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들에게 그 동안 어떤 일을 해왔고, 새해에는 또 어떤 일들을 해낼 것인지 들어보는 집중인터뷰를 기획했다.

그 세 번째 기획으로, 지난해 6·2지방선거를 통해 나주시의회에 입성, 제6대 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덕중 의장을 통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바람직한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편집자 주


집중인터뷰 싣는 순서 :

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최인기 국회의원에게 듣는다

② 민선5기 임성훈 나주시장에게 듣는다

③ 나주시의회 김덕중 의장에게 듣는다

④ 나주 문화예술의 견인차 김진호 예총회장에게 듣는다 


연말연시에 폭설과 구제역, AI까지 창궐해 다들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데, 의장님께서는 어떤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셨는지...


김덕중 의장 : 먼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연말연시 불어 닥친 한파와 폭설과 그리고 구제역, 최근에는 재앙으로까지 표현되고 있는 AI 발병으로 시민들의 긴 한숨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으며 한쪽에서는 볼멘소리가 커져만 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조금 늦었습니다만, 시민 여러분께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새해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나주는 그간 힘든 고비를 거쳐, 나주발전이라는 시민 모두의 바람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나주는 기회의 나주입니다. 2007년 11월 착공한 광주․전남공동 혁신도시가 공정률 50%를 넘어서고 있으며, 승촌보와 죽산보 등 각 공구별 현장이 말해주듯 영산강살리기 사업이 착실히 추진 중에 있고, 지난해 말 영산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조사, 연구, 보존, 관리하게 될 전남 지역 유일의 국립박물관인 국립나주박물관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기공식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나주의 변화를 모두가 실감하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분주히 움직이는 덤프 차량이 말해주듯 지금의 나주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공사중”입니다.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나주의 모습을 우리가 언제 보았겠습니까? 우리시는 이제 더 이상, 흔들림도 두려움도 없다 생각합니다. 신묘년 새해, 올 한해는 나주의 운명을 가르는 중차대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변화된 나주의 모습,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우직한 황소의 모습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6대 의회는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회’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김덕중 의장 : 나주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시민의 바람을 귀담아 듣고 발로 뛰는 현장 활동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장만큼 좋은 배움터는 없기 때문입니다.

 

변화된 6대 의회, 시민과 더욱더 가까이 함께하고자 의정활동의 목표를 이 같이 정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임 후 각종 현안 사업장 방문, 의원 사회봉사단 결성, 금번 구제역과 AI 발병과 같은 각종 재난재해시 피해 지역의 방문을 통한 애로사항 청취를 통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의정활동을 시민 여러분께 다가가려고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임기 초반이기는 합니다만, 지난해 나주시의회가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간에 특별한 충돌과 쟁점이 없이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의정활동을 마친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김덕중 의장 : 사실, 집행부와의 관계가 너무 우호적이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이 너무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시민들께서 우려하신 원구성과 관련해서 원만한 해결 그리고 6.2 지방선거를 치른 후 당 소속 시장 당선이라는 것 때문일 것입니다. 이 모두가 시민 대다수의 전대와 다른 의회상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이제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진정으로 시민 대다수가 원하는 바를 짚을 줄 아는 합리적인 사고와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들의 생각이 바뀌었고 저희 의원들에게도 변화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뿐만 아니라 의원 모두가 너무도 절실히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집행부를 견제하고 채찍질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의회와 집행부가 지금처럼 밀월관계를 유지하다 보면 실제로 행정의 잘잘못을 감시 감독할 주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덕중 의장 :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집행부의 모든 행정 진행에 대해 우호적이 될 것이란 선입견을 갖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회의 본 기능이 무엇이겠습니까?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를 통한 시민의 뜻을 세우는 것 아니겠습니까? 취임 후 6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임기동안 잘못한 부분,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때론 차디찬 감시와 견제로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지역발전을 이루는 데 어쩜 가장 절실히 필요한 부분일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나주시가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특히, 나주시 전체조직을 개편하는 일은 신중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할 텐데, 의장님 입장에서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덕중 의장 : 이번 조직개편의 기본방향은 민선 5기 임성훈 나주시장의 최우선 과제인 투지유치 및 기업지원을 통한 지역 일자리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주민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는 조직개편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집행부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살펴보면, 관내 초․중․고 교육의 향상과 미래전략산업 활성화, 주요정책 추진 평가, 나주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발굴, 부서별 유사 및 중복기능을 통․폐합, 기능 쇠퇴 및 신규기능 등을 조직설계에 반영하여 희망차고 활기찬 나주를 위해 조직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 하려고 고심한 것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시 의회에서는 적극 집행부의 조직개편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장님은 개인적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장직을 수행하다 보면 농사일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김덕중 의장 : 이러한 질문을 가끔 받곤 합니다. 하지만 나를 농사꾼으로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농민이 그렇듯이 저는 새벽 4시경 집을 나섭니다. 조금은 이른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미나리 밭에 나갑니다. 여느 때 같으면 수확으로 분주히 움직여야 할 시기이지만 급작스런 한파로 인해 정상적인 생육이 되지 않아 수확시기가 늦춰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다른 사람들에 비해 거의 매일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의정활동 못지않게 생업인 농사일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편으론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지 못해 늘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군소리 한번 없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내조해준 아내가 너무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성실”입니다. 특별한 삶의 철학까지는 아니겠지만 저는 이 힘을 바탕으로 지금껏 나주를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역민들이 붙여준 또 하나의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황소입니다. 황소 김덕중,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 저를 불러주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 좋습니다. 누군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의원들은 의원이라는 신분 이외에도 각자 다양한 직업(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개인의 사업과 관련해 의정활동이 이뤄지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을 텐데, 제도적인 대책이 있습니까?


김덕중 의장 : 지방자치법에 보면 지방의원의 겸직을 금지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해당 자치단체에서 공공단체에 지급하는 보조금의 교부와 그에 따른 예산심의 등에 있어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게 되고, 따라서 그 직무를 공정하게 수행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를 원초적으로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관련법을 개정했을 것으로 봅니다. 또한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제도적인 장치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사업장 등의 운영과 관련해 의정활동의 저해 요소로 작용되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이는 분명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회에서도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의원 본인 스스로가 공인으로서 갖춰나가야 할 소양의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개선할 수 있도록 고민해 보겠습니다.


연초에 일부 의원들이 주차문제로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시민사회가 의원들을 바라볼 때는 좀 더 투철한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되고 있는데, 의장님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덕중 의장 : 먼저 과정이야 어떻든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님들께서 주차 당일, 의회 청사에 주차할 공간이 없었고 행사 관계로 장애인주차장에 부득이하게 주차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애인 주차장에 주정차 단속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으며, 또한, 부득이하게 주차를 위반한 의원들께도 경종이 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의회 차원에서 장애인 편의증진에 각별한 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의회 운영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김덕중 의장 : 금년도 의회 회기운영계획은 정례회 2회, 임시회 5회를 합쳐 총7회이며, 회의일수는 총81일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시민과 함께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시민화합과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시민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다음 일들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분기 1회, 지역 현안문제 대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대화 의정을 추진하기 위하여 각계각층과 폭넓은 의견 수렴의 자리를 만들 것이며, 의원 의정활동 능력배양을 위한 의원 연수 년 2회 실시, 타 의회 운영실태 비교견학 및 의정활동 자료수집(상임위원회), 어린이 모의의회 프로그램운영 (관내 초등학교)할 계획이며, 성공적인 나주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를 맞아 시민들과 나주뉴스 애독자들께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덕중 의장 : 나주뉴스가 창간 4주년을 맞았습니다. 나주뉴스가 우리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우리 고장 나주를 한 차원 발전시키는 일에 저희 의회와 함께 해 나갔으면 합니다. 비판할 일이 있으면 차디찬 회초리로 잘한 일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실 공히 전남의 중심도시를 만드는데 전진적인 역할을 함께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제 다시 한 살이라고 생각하고, 창간의 마음으로 열정과 진취적 기상을 갖고 도약하는 나주뉴스가 됐으면 합니다. 도울 일이 있다면 적극 돕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대학교수 사회에서 민귀군경(民貴君輕)을 희망의 사자성어로 꼽았습니다. 이는 민본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라의 근본인 국민들을 존중하는 정치,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치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하겠습니다. 저도 민귀군경의 자세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창간 4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덕중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시민의 뜻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히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때론 차디찬 감시와 견제로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힘주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