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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이야기

김노금 작 ‘기차마을 사람들과 행복우체통’

by 호호^.^아줌마 2011. 1. 31.

 

이주여성과 경찰관아저씨의 사랑얘기

 

김노금 작가 ‘기차마을 사람들과 행복우체통’

남평역 배경으로 다문화가정의 애환 그려내

 

수필가 겸 아동문학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노금(53)씨가 10번째 동화작품으로 ‘기차마을 사람들과 행복우체통(월간아동문학사刊)’을 펴냈다.

 

무대는 최근 느림뱅이 기차 경전선의 간이역으로 열차 여행가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남평역을 배경으로 경찰관과 이주여성이 사랑의 열매를 맺어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국제결혼이 이미 농촌사회를 벗어나 도시가정에까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사회적 약자, 소수일 수밖에 없는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벗겨내자는 의미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강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이렇다.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온 베트남 여성과 사랑에 빠진 경찰관, 이들은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골인한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여덟 살 꼬마 현빈이가 화자로 등장한다.

 

현빈이는 아빠인 김 경사와 베트남에서 일찍 남편을 잃고 한국에 온 엄마와의 사랑을 소개하고 있다.

 

또 농촌 일색에서 탈피, 농협, 보건소, 읍사무소 직원 등이 등장하고 이들이 이주여성과 결혼에 골인해 사회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 삶을 꾸려가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다문화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완행열차를 이용하는 남평역 인근 마을 사람들의 생활상을 통해 느림의 미학에서 얻어지는 기쁨과 행복도 전해주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나주예총 부회장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김노금 씨는 일선 경찰관의 아내로서 경찰관의 애환을 담은 처녀작 ‘아저씨, 아저씨 경찰관 아저씨’를 시작으로 ‘왕건과 장화왕후’ ‘거북선을 만드신 나대용 장군’, 그리고 수필집 ‘꽃이어라 우리네 삶은’ 등 9편을 펴낸 바 있다.

 

‘기차마을 사람들...’은 제19회 한국아동문학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돼 지난 25일 광주 남구 드맹 아트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