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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이야기

‘너는 꿈을 키워라 아빠는 소를 키울게’

by 호호^.^아줌마 2011. 3. 15.

 

책 한권


‘너는 꿈을 키워라 아빠는 소를 키울게’

 

농사꾼 아빠가 고시생 딸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편지

노안 금안리 귀농인 박우식 씨와 딸 박하림 양 주인공


“오늘, 자녀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가 내일, 자녀를 행복하고 멋진 삶으로 이끕니다!”

 

귀가 솔깃해지면서 가슴은 뜨끔해지는 마음으로 펼쳐보는 책 「너는 꿈을 키워라 아빠는 소를 키울게(펴낸 곳 꽃삽)」이 책은 먼저 읽은 독자들의 리뷰가 더욱 흥미를 끌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딸과 나주의 시골마을에서 소 키우는 아빠가 주고받은 1년간의 편지를 엮은 이 책은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함께 가진 ‘지성인 농부’ 아빠가 외교관을 꿈꾸는 외무고시생 딸에게 주는 격려와 응원의 편지에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건강한 도전의식을 느낄 수 있다.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에서 소를 키우는 농부 박우식 씨는 첫 해에 외무고시를 실패하고 실망과 좌절의 기분으로 두 번째 고시를 준비하는 딸 하림 양에게 편지 한 통을 보낸다. 아빠가 보낸 응원의 편지로 딸은 새 힘을 얻고 자신감을 되찾아 끝내 원하던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작은 관심과 사랑이 딸을 변화시킨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아빠의 편지에는 딸에 대한 따뜻한 애정, 삶에 대한 깊은 통찰, 자연에 대한 진솔한 마음가짐, 세상에 대한 진지한 시선 등이 담겨 있어, 감동뿐만 아니라 지적, 정서적 갈증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딸의 편지에는 고시생이 느끼는 애환과 걱정, 스무 살 남짓 여자 아이의 풋풋한 감성,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까지 오롯이 살아 있어, 단순한 ‘고시 합격생의 공부 비법’이 아닌, 한 권의 수필집을 대하는 귀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서 이 책은 내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 하는 이 시대 부모들에게 한 가지 비법을 귀띔해주고 있다. 그것은 바로 부모의 관심, 따뜻한 응원의 한마디가 자녀의 미래를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이기도 하다.

 

저자인 아빠는 자녀에게 공부하라 말하기에 앞서 자신이 먼저 그것을 실천했다. 소 키우고 감나무 과수원을 가꾸면서도 책 읽고, 영어 공부하고, 글 쓰는 일을 놓지 않았다. 두 딸에게 최고의 코치로 남기 위해서이다.

 

이 책의 저자 박우식 씨는 광주일고,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정치학과에서 공부했다. 빈 유학 중에 피아니스트 범영숙 씨와 결혼하고 그곳에서 하림, 하현 두 딸을 얻었다. 귀국 후 잠시 한 지방 신문사에서 근무했고, 한동안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아내가 딸들을 데리고 1년 동안 미국에 교환교수로 간 사이, 노안에 들어와 집을 짓고 귀농한 뒤 지금까지 농부로 살고 있다.

 

또 다른 저자 박하림 양은 빈에서 태어나 세 살 때 귀국해 광주의 화교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주의 카버아카데미에서 1년간 유학하고 귀국해 노안중학교를 졸업한 후 동생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유학을 떠나, 베이징 제19중학 고등부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교 법학원에 진학했다.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후 서울 신림동의 고시촌에서 2년 가까이 공부하던 중 지난해 제44회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