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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나주개업1호 강동신 변호사 “바쁘다 바빠”

by 호호^.^아줌마 2011. 4. 4.

 

나주1호 강동신 변호사 “바쁘다 바빠”

 

법률사각지대 상담봉사활동으로 개업 신고식

“만학으로 이룬 꿈 고향사람 위해 펼치고파”


나주시에 최초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강동신(39)변호사가 지난달 25일 뒤늦게 개업식을 했다.

 

강 변호사의 개업은 시 지역이면서도 변호사가 한명도 없어 전문적인 법률조력을 받기 위해서는 광주로 나가거나 법무사 사무실 등을 통해 고충을 해결하던 시민들에게 한줄기 단비가 되고 있다.

 

나주시 성북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강 변호사는 개업식도 미룬 채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과 탈북자, 그리고 19개 읍면동을 돌며 순회상담활동을 하는 것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개업식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인들의 권유로 뒤늦게 개업식을 가졌다.

 

나주초등학교를 거쳐 광주 조대부중과 진흥고를 졸업한 강 변호사는 전남대를 거쳐 지난 2007년 사법시험 49기로 합격해 2년여 동안 사법연수원 생활을 한 뒤 광주에서 법무법인 고용변호사로 활동을 하며 광주지법 민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개업을 결심한 강 변호사는 광주에 184명의 변호사가 집중된 가운데 순천 33명, 목포 6명, 해남 6명, 장흥지역에도 한 명의 변호사가 있지만, 나주에 적을 두고 활동하는 변호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착안, 환(還)고향을 결심하게 됐다.

 

 

현재 나주시 주민참여예산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강 변호사는 농촌지역의 특성상 소유권 분쟁과 부동산 등기, 교통사고와 종중(宗中) 등의 분쟁이 많은 것에 착안 무료법률상담활동 등을 통해 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굳이 소송을 하지 않고도 당사자간에 원만히 문제를 해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랜 수험기간에도 꿈을 접지 않았던 강 변호사는 한때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로 인해 좌절하기도 했으나, 어머니에게 살아가야 하는 소망이라도 안겨드려야 한다는 각오로 재도전, 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으로 알려져 주변사람들로부터 “효자는 하늘이 낸다더니 덕분에 어머니가 힘을 얻었다”며 칭찬이 자자하기도.

 

강 변호사는 “부모님과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