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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나주뉴스, 시민사회 문화와 교양 높이는 신문돼야

by 호호^.^아줌마 2011. 5. 18.

 

나주뉴스 지령 200호…나주뉴스독자위원들에게 듣는다

 


 

 

나주뉴스, 시민사회 문화와 교양 높이는 신문돼야

 

다문화가정, 소외계층에 힘 북돋워주는 언론의 힘 발휘할 때   

시민생활 속의 불편, 발로 뛰며 찾아가는 해결사 역할해주길


제4기 나주뉴스독자위원회(위원장 임종출)가 지령 200호를 발행하는 나주뉴스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심도 있는 진단과 제언을 쏟아 놓았다.

위원들은 신문의 논리로 지역사회를 바라보지 말고 시민·독자의 눈과 귀로 나주사회를 담아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9일 임종출 위원장과 김수평 위원, 김홍식 위원, 이순옥 위원, 임진광 위원, 정문찬 위원 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뉴스 독자위원회 5월 평가회가 열렸다.

이날 평가회는 나주뉴스에 지령 200호 발행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300호 발행을 위해 나주뉴스가 견지해 나갈 방향과 역할에 대해 제언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새로운 각오로 지령 300호 준비하길


임종출 위원장<왼쪽 사진>은 “나주에 여러 언론이 있지만 후발주자인 나주뉴스가 비교적 부지런하고 알찬 언론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칭찬을 받는 것을 볼 때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며 지령 200호를 발간하는 나주뉴스의 임직원과 독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임 위원장은 “나주뉴스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나주사회에 진정한 가치를 전하고 정직한 여론을 창출해가는 올곧은 신문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김수평 위원도 “열악한 언론환경 속에서 정치와 자본의 논리에 휩쓸리지 않고 신문의 바른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해온 임직원과 편집국 기자들에게 감사 한다”면서 “이른바 조중동 신문으로 통하는 중앙의 메이저급 신문들이 우리 사회를 들었다 놨다 하는 현실에서 지역신문을 우습게 아는 경향도 없지 않지만, 나주에서는 나주뉴스가 조중동을 능가하는 순발력과 정보력으로 시민과 독자의 입장에서 가장 올바른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위원은 또 “빈 라덴의 죽음이 전 세계적으로 토픽이 되고 있을 때 나주사회에서는 바로 이웃집 홀로 사는 할아버지의 안위를 살펴보는 기자가 진정한 기자”라며 “철저히 지역에서 뉴스의 가치를 찾는 신문이 될 것”을 권면했다.

 

    

 

김수평 위원<왼쪽 사진>과  이순옥 위원<오른쪽 사진> 


 

기자 시각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문가 의견 도입을


기자가 현장취재를 한 뒤 기사를 쓴다 할지라도 기자의 시각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이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홍식 위원<왼쪽 사진>은 “흔히 지역신문이 범하기 쉬운 오류가 편향성을 띈다는 것인데 나주뉴스는 다양한 여론층과 전문가 그룹의 참여를 통해 신문의 객관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제언했다.

 

김 위원은 “특히, 지역의 현안사업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기자가 균형감각을 갖고 현장과 당사자들을 취재해 이를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객관적인 입장에서 중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곁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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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마이너리티에 관심을


이순옥 위원은 “얼마 전 시민합동결혼식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머나먼 타국에 와서 결혼식도 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현실에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다”면서 “이제는 농촌총각 결혼문제를 벗어나 우리사회에 보편화되고 있는 국제결혼시대를 맞아 다문화가정과 이들 가정의 자녀문제, 그리고 우리사회의 마이너리티의 권리와 권익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역할을 나주뉴스가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은 또 “아무리 비중 있게 다룬 기사라 할지라도 시민들이 자신의 생활영역과 동떨어진 내용에 대해서는 그냥 지나치지만, 작은 단신기사라도 자기 자신의 얘기나 이웃의 얘기에 대해서는 솔깃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며 “지역사회 소시민들의 사소한 얘깃거리에도 지면을 나눠줄 수 있도록 기자들이 다양한 정보의 채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진광 위원<오른쪽 사진>은 “나주뉴스 창간 당시부터 관심 있게 지켜보며 독자위원회의 전신인 1기 NPC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나주뉴스와 함께 해왔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역신문이 지역의 사소한 얘깃거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건 당연한 속성이지만 이 사회를 올바로 이끌어갈 수 있는 시민행동의 원동력으로서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은 나주뉴스 보도에 대해 “단순히 현상보도만 할 것이 아니라 심층취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획기사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주문했다.


발로 뛰며 찾아가는 해결사 역할 필요


정문찬 위원<오른쪽 사진>은  “나주인들의 소소한 관심사에서 지역적인 화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민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제공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스스로 살아갈 방도를 찾는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신문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언론이 자기 입맛에 맞는 정치인들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것은 시민들을 기만하고 지역정치를 후퇴시키는 빌미가 된다”고 경고하며, “민선자치시대가 되면서 시민들이 잘 살게 하겠다는 구호는 난무하지만 실제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위원들은 나주뉴스가 법과 제도권 안에서 당연히 보호받고 권리를 누려야 할 시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그때그때 정보를 일러주고 또 그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줄 수 있는 따뜻한 이웃 같은 신문이 되어줄 것을 거듭 주문했다.

 

이날 평가회에 참석한 김경식 대표이사와 편집국 기자들은 독자위원들의 이같은 제언과 충고를 금과옥조로 여기며 나주뉴스의 활동지표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