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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이야기

집 전화 RDD 대 휴대전화 패널 결합...중앙일보 신창운 전문기자

by 호호^.^아줌마 2012. 2. 23.

 

집 전화 RDD 대 휴대전화 패널 결합

 

 

제 블로그 1월 10일자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 방법론 검토'를 읽어보셨는지요? 4.11 총선 지역구 여론조사를 '집 전화 RDD' 방식으로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 대안으로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방식을 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당시 글이 이론적 검토였다면, 오늘은 두 가지 방식에 따른 실제 조사결과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집 전화 RDD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종로        조윤선(새)           17.0                            21.3
              정세균(민)           24.1                            30.6
              김재헌(통)            4.2                              5.7
 
              새누리당             29.3                            30.4
              민주통합당          29.2                            34.3
              통합진보당           1.5                              4.1
 
북-강서을  허태열(새)           34.3                           32.5 
              문성근(민)           33.2                            41.9
              설부길(통)            2.2                              4.9
 
              새누리당             35.2                           32.2
              민주통합당          33.7                           39.9
              통합진보당           2.3                             2.9
 
2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간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이 함께 실시한 총선 지역구 10곳 여론조사 중 서울 종로와 부산 북-강서을 두 곳의 조사결과 중 일부입니다. 각 지역구별로 집 전화 RDD 250명,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500명 등 표본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일반화의 한계가 있지만, 예상했던 것처럼 두 조사결과 간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즉, 집 전화 RDD의 경우 가상대결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둘 다 명백히 새누리당에게 호의적인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게 비호의적인 결과가 산출됐습니다(집 전화 RDD의 경우 '모름·무응답' 수치가 매우 높은 것도 특징적입니다. 가령, 종로의 경우 '모름·무응답'이 52.0%에 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 호의적인 '휴대전화 패널'
 
결국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엠브레인이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결합 방식으로 실시한 총선 지역구 10곳 여론조사(2월 13일자 1면과 4~5면)는 상대적으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게 호의적인 결과였습니다. 만약 집 전화 RDD 방식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면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게 호의적인 결과가 나왔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집 전화 RDD'와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 조사결과 중 어느 것이 현실, 즉 실제 지지율에 더 가까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공천 후보 선정을 위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여론조사가 '집 전화 RDD'와 '집 전화 RDD+휴대전화 패널'로 나뉘어져 실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두 당이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방식을 각각 채택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민심을 평가하기 때문에 일견 공정한 것 같지만, 후보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선 추후 논의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출처 : 중앙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 신창운 블로그(http://blog.joinsmsn.com/scw1309/12555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