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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시 새얼굴(C.I) 성형 졸속 우려돼

by 호호^.^아줌마 2014. 2. 13.

◇ 1999년도에 도입돼 현재 사용 중인 나주시 로고 

 

 

◇ 나주시가 새로 추진하고 있는 로고 최종시안1, 2

 

 

나주시 새얼굴(C.I) 성형 졸속 우려돼

 

길거리 인기투표식 선호도 조사, 주먹구구식 의견수렴

최종시안 나주의 상징성·지역성 무시 “쌩뚱 맞다” 여론

 

나주시가 3년 동안 끌어온 나주시 C.I(Corporate Identity, City Identity) 재개발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온 C.I사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나주의 새로운 상징물로 선정한 이미지가 나주 고유의 상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의 대표성과 선명성, 차별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여론인 가운데 나주시는 다음주 최종 용역보고회를 앞두고 있는 것.

 

나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나주시의 심벌과 로고, 가로시설물(버스승강장, 가로등, 벤치, 쓰레기통, 음수대 등)에 적용하게 될 공공디자인을 새로 만들기 위해 용역을 추진해 왔다. 이른바 도시 이미지성형이다.

 

시는 기존의 심벌을 사용한 지 12년째인데다, 앞으로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바뀌게 될 나주의 위상과 어울리지 않고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는 게 이번 C.I 재개발의 이유였다.

 

하지만 특허청 공모사업으로 사업비 50%를 지원받아 추진한 C.I 결과물이 나주시의 의도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않은 가운데, 나주시는 지난해 5월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별도로 9천3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색채 및 디자인 개발용역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 지난 연말 나주시 도심디자인 업무담당 공무원이 나주시 간판재정비 사업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되면서 난관에 부딪히자, 시는 최근 다른 색채개발 용역을 추진하던 디자인 업체를 긴급 투입했다.

 

 

 

◇ 나주시가 새로 추진하고 있는 로고 시안1, 2, 3, 4

 

이 업체는 나주시 중앙로와 터미널, 기차역, 시장 등지를 돌며 시민들을 상대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나주시 공무원들에게도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선정된 최종 두 가지 시안을 들고 몇몇 시의원과 언론인 등을 개별적으로 만나 선호도를 묻는 것으로 전문가 자문위원회 의견수렴을 대신하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그동안 용역개발과정에 참가한 적도 없이 두 가지 시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최종시안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전문성이나 책임성이 없는 주먹구구식 용역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최근 공개된 최종 시안을 살펴 본 시민들은 “나주시의 이미지와는 전혀 부합하지 않은 쌩뚱 맞은 그림”이라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시민 강 모(46·여·나주시 죽림동)씨는 “나주를 상징하는 심벌이라면 당연히 나주를 연상할 수 있는 이미지가 엿보여야 하는데 전혀 느낌이 와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 정 모(54·여·나주시 대호동)씨도 “S자형 이미지는 바닷가 해양도시나 수산물회사 상표 같다”는 느낌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역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나주시가 새로운 도시 디자인을 만들어 활용하려면 적어도 시장의 임기 초반이나 중반쯤에 만들어 활용했어야지 지금은 너무 늦었다”면서 “차기 시장이 취임하고 새롭게 시정목표에 맞춰서 시민공모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제언하고 있다.

 

 

 

나주시 새얼굴(C.I) 결정 보류

 

최종용역보고회서 전문가 자문, 시민공청회 후 결정키로

 

나주시가 이른바 도시이미지성형사업인 C.I(Corporate Identity, City Identity) 재개발사업을 시민사회의 동의를 구한 뒤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나주시는 지난 20일 나주시장실에서 임성훈 시장과 박은호 부시장을 비롯한 국장급 간부공무원, 시의원 한 명 등이 참가한 가운데 나주시 C.I개발사업 최종용역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용역업체가 최종시안으로 제출한 이미지가 나주 고유의 상징성이 부족하고 지역의 대표성과 선명성, 차별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시민사회 여론을 반영해 최종결정을 보류키로 한 것.

 

시는 앞으로 시민각계 대표와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심벌이 혁신도시가 들어서면 바뀌게 될 나주의 위상과 어울리지 않고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나주시의 심벌과 로고, 가로시설물(버스승강장, 가로등, 벤치, 쓰레기통, 음수대 등)에 적용하게 될 공공디자인을 새로 만들기 위해 용역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특허청 공모사업으로 사업비 50%를 지원받아 추진한 C.I 결과물이 나주시의 의도와 맞지 않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않은 가운데, 나주시는 지난해 5월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별도로 9천3백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색채 및 디자인 개발용역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