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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호남고속철도(KTX) 나주역 경유 “확실히 하자”

by 호호^.^아줌마 2014. 2. 18.

◇ 13일 혁신도시 농림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지역발전 전략 세미나’에서 국내 철도관련 전문가들이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의 전남발전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KTX) 나주역 경유 “확실히 하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 주최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지역발전 전략 세미나’

임성훈·신정훈 전·현직 나주시장 노선 관련 관보해석 ‘아전인수’식 빈축

 

호남고속철도(KTX) 건설사업이 막바지에 접어 든 가운데 광주 송정~목포 구간 노선을 확고히 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집중시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주승용 의원<왼쪽 사진>은 지난 13일 빛가람혁신도시 내 농림식품공무원연수원 회의실에서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지역발전 전략’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었다.

 

주승용 의원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에 1899년 철도가 처음 개설된 지 115년만인 올해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구간이 개통된다”며 “경부선 고속철도에 비해 10년 늦게 개통되는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해서 전남발전의 확실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남고속철도가 전남지역 주민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서는 KTX 나주역 경유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나주는 물론 함평, 영암, 강진, 장흥, 화순의 지역주민들도 버스를 이용해 손쉽게 KTX로 환승할 수 있도록 현재 나주권과 영산포권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는 버스터미널을 나주역 근처로 통합 이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연말 국회에서 호남고속철도 실시설계비로 200억원이 편성된 것과 관련해 지역일각에서 무안공항으로 노선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으나 이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 오송~광주구간 완공에 이어 광주~목포구간의 노선을 결정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즉, △광주~목포 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는 안 △광주에서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로 연결하는 안 △기존선대로 나주를 거쳐 목포로 가는 안 등을 최종 검토해 다음달 열리는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나주역을 경유하는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안보다 4~7분이 더 소요되지만 공사비가 2조원이 절감되는 경제적인 노선”이라고 설명하며, “2조원의 예산을 절감해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고속철도사업의 핵심구간인 보성〜임성리 철도건설에 투자하면 전남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임성훈 시장은 “현재 목포발 서울행 열차가 하루 12편씩 운행되고 있지만 정작 나주에 정차하는 열차는 4편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며 “이미 혁신도시에 입주한 기관과 관련업체의 업무편의를 위해 KTX 나주역 정차 편수를 늘려 달라”고 건의했다.

 

이날 세미나는 나주역 경유 논란뿐만 아니라 2017년 말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의 효과와 영향을 예측하고 이를 극대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그림을 그려보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철도정책연구실장은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의미와 지역발전 활용전략’에 대해 밝히며 “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해 오히려 대도시권으로 경제효과가 빠져나가는 이른바 ‘빨대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호남축의 자연과 풍경을 적극 활용한 레저 및 관광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고속철도가 전남의 발전을 실제적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도민, 넓은 지역이 고속철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통합조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전남발전연구원 정철 박사와 전남대학교 지리학과 이정록 교수가 각각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도시별 발전전략“과 ”전남의 부상과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주제로 지정토론을 벌였다.

 

이후 토론은 황기연 도시정책학회장<왼쪽 사진>이 좌장을 맡아 나주시 정광호 건설과장, 목포대학교 조준범 교수,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계웅 호남본부장, 한국철도공사 반걸용 광주지역본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시곤 교수 등 각계 전문가가 토론자로 참여해 많은 의견을 나눴다.

 

주승용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토론되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발전 전략과 최적의 고속철도 노선 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임성훈 시장과 신정훈 전 시장이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KTX 노선문제로 설전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신정훈 전 시장은 “2012년 8월 3일자 관보에 ‘광주송정~목포구간은 향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여건 성숙시 광주송정~무안국제공항~목포구간 신설을 검토 추진하되, 신설노선이 개통될 때까지 기존호남선 철도를 우선이용하고 당초 기본계획 신선노선은 폐지’한다고 고시돼 있어 사실상 나주역 경유가 어렵다는 의미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성훈 시장은 “그 뒷장에 보면 공사노선의 주요 경유지로 나주역이 못 박혀 있지 않냐”며 맞받았으며, 토론자들도 다음달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이 나오면 기존의 고시는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 신정훈 전 시장이 “2012년 8월 관보에 호남고속철도 노선변경 고지로 나주역 경유가 어렵다는 내용이 고시돼 있다”고 질문하자 임성훈 시장이 “뒷장에 나주역 경유가 명시돼 있다”며 실소를 머금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나주역 경유 논란뿐만 아니라

2017년 말 개통하는 호남고속철도의 효과와 영향을 예측하고 이를 극대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그림을 그려보는 차원에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