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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축산물공판장 놓치기 전에 잡아야

by 호호^.^아줌마 2015. 5. 22.

◇ 나주시 운곡동 나주축산물공판장 전경 

 

나주축산물공판장 놓치기 전에 잡아야

 

 

다른 지역 이설 땐 물류비 증가, 소득감소, 일자리 사라져

나주시, 농협중앙회에 3개 후보지 추천, 업무지원 뜻 밝혀

 

농협중앙회가 현재 나주시 운곡동에 운영되고 있는 나주축산물공판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축산농가들과 나주시가 지역 내 존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설립된 지 25년째 접어든 나주축산물공판장을 선진화된 육가공시설과 축산물유통센터로 확장해 신설이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축산물공판장은 시설면적이 좁고 악취가 심한데다 현행법상 도축장에서 도축한 고기를 걸어놓을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시설 현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

 

더구나 미국,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 축산 강대국들과 FTA 발효 및 체결로 축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물공판장 현대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지난 3월 고정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2만평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600억원을 투자해 축산물공판장을 신축 이전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300억 원 규모의 소 도축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장성군과 전라북도 등 일부 지자체가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축장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갈 경우 당장 나주지역 축산농가들이 소 1마리를 출하할 경우 체중감량과 등급저하 등으로 인한 손실액이 30~50만 원이 달하고 운반비를 합치면 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현재 가축의 수탁 및 매취, 부분육 가공판매와 단체급식사업 등 축산물 공판업무를 할 수 있는 축산물공판장은 나주를 비롯해서, 충북 음성, 경기 부천, 경북 고령 등 네 곳 뿐이다.

 

이런 가운데 전라북도가 최근 축산물공판장 신설과 유치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장성군도 최근 축산물공판장 유치에 전방위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현재 나주 축산물공판장에 종사하는 인력이 5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 시설이 다른 지자체로 옮겨가게 될 경우 당장 일자리를 잃는 직원들이 대거 발생하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라남도는 도축장이 전북으로 이전해 갈 경우 장거리 운행에 따른 축산농가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도내에 입지조건을 마련, 전라북도의 도축 물량까지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라남도가 신축 대상지역을 나주로 하겠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어서 결국 나주시와 장성군 등 다른 지자체가 어떤 조건을 내세우고 유치경쟁을 벌일 것인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나주시는 3개 후보지를 전라남도와 농협중앙회 나주축산물공판장에 공식적으로 추천한 가운데, 나주시가 제시한 후보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나주축협 회의실에서 신정훈 국회의원과 강인규 나주시장, 이기수 농협축산경제대표, 도의원, 시의원, 축산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공판장 나주 존치를 위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 지난 4월 18일 나주축협 회의실에서 열린 축산물공판장 선진화 간담회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