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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배 착과불량 농작물재해보험 보상도 안 돼

by 호호^.^아줌마 2015. 5. 22.

◇ 배꽃 개화기에 계속된 이상저온현상으로 배 착과불량이 발생해 배과수농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과 강인규 시장 등이 16일 나주시 왕곡면 과수원을 방문, 배 착과불량에 따른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배나무에 배가 안 열려” 농가들 울상

 

 

이상기온 착과불량 농작물재해보험 보상도 안 돼

새민연 국회의원들 나주·영암 피해현황 파악 나서

 

 

“배농사 30년 만에 이런 재앙은 처음입니다. 배나무에 배가 안 달려요. 나무 전체에 고작 두세 개, 하나도 안 열린 나무도 있어요. 2, 3백만원 재해보험 넣어봐야 태풍, 우박피해 아니면 보상 받을 길이 없어요.”

 

최근 나주와 영암지역 배농가들이 배나무에 배 열매가 열리지 않는 착과불량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4~5년에 한 번씩 해갈이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올해처럼 아예 배 열매 자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착과가 안 된 경우가 없었다는 것.

 

농민들은 올 배꽃 개화기인 4월 초순에 지속된 강우와 큰 일교차 등 이상저온으로 인해 착과불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주시 왕곡면 덕산리에서 19,255㎡(5,825평) 규모로 배농사를 짓고 있는 전병규(58)씨는 20~25년산 신고 453주를 가꾸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소득은 9천5백만원 남짓, 이에 맞춰 농작물재해보험도 가입했다. 보험료가 국비 625만원, 도비 125만원, 시비와 자부담이 각각 250만원으로 총 1천25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보험으로는 태풍, 우박과 같은 특정위험방식만 가입이 돼 있고, 동상해에 대한 특약에 가입이 안 된 상태라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농협중앙회 관계자에 따르면, 착과불량은 꽃이 피지 않거나 꽃이 피었어도 수정이 안 돼 과일이 생성되지 않는 현상으로, 보험 상품별로 정해진 착과불량의 원인에 따라 보상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농협중앙회가 운영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의 경우, 적과전종합위험방식의 경우 착과불량의 원인이 자연재해인 경우에 보상하는 상품으로 올해 착과불량이 이상저온에 의한 것이므로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정위험방식+동상해특약가입이 된 경우에도 이번 착과불량의 원인이 서리 또는 기온의 하강으로 인해 농작물이 얼어서 생기는 동상해인 경우에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특정위험방식의 보험은 태풍, 우박피해만을 보상하는 상품으로 착과불량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적과전종합위험방식의 보험이 전국적으로 30개 시·군에서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나주에서는 전체 3천여 농가 가운데 100여 농가만 가입돼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나주·화순), 황주홍(영암·강진·장흥), 박민수(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유성엽(전북 정읍)의원과 김승남(보성·고흥)의원이 나주와 영암지역 배 착과불량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김승남 의원은 14일 보성군 벌교읍 채동선음악당에서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현장에 배석한 농협보험본부 김재현 본부장에게 현재 복잡하게 나눠진 농작물재해보험방식을 종합보상하는 방식으로 정관개정과 농업인 자부담 비율을 줄이고 자손부담으로 전체를 보상하는 방식 등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현장에 함께 참석한 강인규 시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함께 개화기 저온피해에 대한 보험적용 약관개정 등이 필요하다”며 “국회차원에서 농가부담 최소화 대책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나주시는 배 착과가 되지 않는 저온피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재해피해조사 요령’에 따라 15일부터 피해신고와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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