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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야기208

여전히 헛갈리는 당신의 이름 2009년 9월 24일 나주시 송월동 완사천에서 벌개미취더라, 구절초더라, 쑥부쟁이더라? 왕건과 장화왕후의 전설을 기리는 완사천 주변에 꽃이 피었습니다. 아니, 피었다 지고 있습니다. 지고 있는 꽃, 어여쁨은 어느덧 지워지고 시듦의 과정을 걷고 있습니다. 그 꽃이나마 한 끼가 아쉬운 나비는 찾아듭니.. 2009. 9. 26.
주소를 남겨주세요 남도의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주소를 남겨주세요 남도의 가을이 익어갑니다 당신에게 보낼 선물이 있습니다 당신의 주소를 남겨주세요 지금 당신의 마음이 머문 곳 그 곳으로 남도의 가을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허리굽은 엄니는 벌써부터 가을걷이에 나섰습니다 당신에게 보낼 팥이며 돈부, 깨를 털어 항아리에 차곡차곡 쌓.. 2009. 9. 23.
아듀!! 우리 마을 수호신이여! 아듀!! 우리 마을 수호신이여! 한 때는 마을 수호신으로 여겨져 신앙의 대상이 되었던 느티나무가 300년의 수령을 뒤로한 채 세상과 하직했다. 나주시 성북동 102-1번지에서 어림잡아 300년 동안 터줏대감 노릇을 했던 느티나무가 지난 8일 나주시와 한전의 공조로 제거됐다. 높이 23m에 이르는 이 느티나.. 2009. 9. 11.
유홍초, 하늘에 계신 분께 노래한다 꽃이 하늘을 난다 깊어가는 가을날 하늘에 계신 그 분께 찬미의 팡파르를 올려 보낸다. 하늘에 계신 분께서 웃으신다. 나주읍성 서성문 발굴현장을 지나다 만난 이 꽃, 유홍초(cypress vine)라고 합니다. 나팔꽃 모양을 닮은 이 꽃은 메꽃과(Convolvulaceae)에 속하는 1년생 덩굴식물.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방이.. 2009.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