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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사람들

나주산림조합장 선거 '점입가경'

by 호호^.^아줌마 2009. 12. 14.

 

나주산림조합장 선거 '점입가경'

명의 도용 괴문서 580여장 유포 ‘시끌시끌’

강희식·김원호 2파전 “일단 선거는 치른다”


나주시산림조합장 선거를 불과 10여 일 앞둔 8일 산림조합 상무 이름을 도용한 산림조합 업무상배임사건 수사 내용을 담은 괴문서가 산림조합원과 언론사 등에 무작위로 발송됐다.

 

관련 우편물은 A4지 한 장에 앞면은 나주경찰이 산림조합의 업무상배임사건을 수사한 내용이 담겼고, 뒷면은 업무상 배임사건에서 현 조합장의 연루 개연성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특히, 관련 문서의 내용이 나주경찰에서 수사한 수사 대상자들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어 경찰의 내부 문건이 밖으로 유출된 것으로도 비쳐질 수 있어 경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산림조합 이 모 상무는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도용해 사건 수사내용을 유포시킨 것으로 괴문서 유포에 (자신은) 무관하며, 이로 인해 입장이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씨는 8일 자신의 명의 도용으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특정한 의도를 갖고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괴문서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것.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나주경찰은 10일 괴문서 유포의 유력한 혐의자인 김 모 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선거 목적을 위해 580여장을 유포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씨는 경찰의 수사사항을 정리해 경찰 내부에서 작성된 문건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입수 경로에 대해서는 진술을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유포된 괴문서 내용이 산림조합장 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해 증거확보와 경찰내부 문건 보안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를 몇 차례 더 조사하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실제로 나주산림조합은 2005년 5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숲 가꾸기 사업과 관련해 유령 근로자 2명에게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조합돈 4,900만원을 불법집행하고, 이를 다른 근로자들의 간식비와 차량유지비 등으로 유용했던 사실이 경찰수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따라 나주경찰은 지난 9월 조합장을 제외한 전·현직 직원과 작업반장 등 8명을 업무상 배임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었다.

 

한편, 오는 22일 치러지는 나주시산림조합장 선거에는 현 조합장인 강희식 후보와 산림직 공무원으로 퇴직한 김원호 후보가 각각 입후보해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 나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