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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단 하루 집중호우에 나주시 재난 콘트롤타워 '휘청'

by 호호^.^아줌마 2014. 7. 22.

◇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나주에서는 24억원에 이른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평산배수장 시설고장으로 남평읍 평산리 일대가 물바다가 됐다.

 

 

단 하루 집중호우에 나주시 재난 콘트롤타워 '휘청'

 

 

남평 평산배수장 펌프 가동 안 돼 주변 시설하우스 물바다

주민들 “펌프장 가동 안 됐다” 나주시 “가동 중 멈췄다” 공방

 

지난 19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나주시 곳곳에 침수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배수시설이 가동이 안 돼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와 나주시 재난 콘트롤타워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쏟아진 집중호우로 전남도내에서는 55명(순천 45, 화순 10)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나주시 침수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전라남도재난안전대책본부가 21일까지 파악한 집중호우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농경지 침수·도복 피해 720ha(침수 715, 도복 5) 중 나주시가 512ha로 가장 많고, 화순 165ha, 고흥 25ha, 순천 18ha로 나타났다.

 

또 비닐하우스 침수와 파손피해는 전체 115.5ha(침수 114.7, 파손 0.8/8동) 중 나주 102.9ha, 화순 11.6ha, 순천 0.8(파손)ha, 장성 0.2ha로 나타났으며, 축산시설은 나주지역 닭·오리 9농가 62동 7만5천수가 침수돼 이 가운데 6만5천수가 폐사됐다. 나머지 침수피해를 입은 닭과 오리도 폐열증으로 폐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시설 61개소(도로 27, 하천 27, 기타 7)가 침수피해를 입은 가운데 나주시 산포면 국지도 49호선 도로 4m가 침하되고, 산포펌프장 기계실 일부가 침수 되는 등 나주시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으로는 순천 30억원, 나주·화순·고흥이 각각 24억원으로 이같은 집계로는 피해액이 국고지원기준에 못 미쳐 결국 나주시와 농가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66조에 따른 국고지원 기준이 사유시설의 경우 우심시군에 해당되고 피해가 30억원 이상, 공공시설은 우심시군에 해당되면서 피해가 3천만원 이상, 복구비가 5천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재난지원금 외 국고지원 대상(농어업재해대책법 제4조)에 해당하려면 수해로 농작물 피해면적이 50㏊ 이상 피해가 발생해야 하며, 농업용 시설·농경지·가축의 피해액이 3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이처럼 나주지역 피해가 커진 데는 남평 평산배수펌프장 고장이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평 평산배수펌프장은 250마력 4대, 배수능력 440㎥/분으로 집중호우 당일인 19일 새벽 4시40분부터 가동이 시작됐으나, 모터펌프 노후 및 과부하로 10시 30분경 펌프 4대가 차례로 가동이 멈추면서 지석천 물이 인근 농경지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주변 농경지 11㏊와 시설하우스 6.1㏊, 오리축사 0.8㏊가 7시간 동안 물에 잠겨 피해를 키웠다.

 

남평읍 평산리 주민 10여명은 21일 오전 나주시청을 찾아가 배수펌프장이 가동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따져 묻고 피해구제 대책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나주시는 배수펌프장이 가동되다 중단된 것이며, 이를 고치는데 5~10일이 걸린다며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남평읍을 통해 집계를 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 하룻동안 이뤄진 집중호우에 배수펌프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면서 나주시 재해재난대책이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19일 남평읍 232㎜, 다도면 227㎜, 산포면 225㎜의 최고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강인규 나주시장은 제방 붕괴 위험신고가 접수된 남평읍 구지천을 비롯한 호우피해 우려지역을 방문해 가용인력과 장비를 신속히 동원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나주지역 피해가 커진 데는 남평 평산배수펌프장 고장이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평 평산배수펌프장은 250마력 4대, 배수능력 440㎥/분으로 집중호우 당일인 19일 새벽 4시40분부터 가동이 시작됐으나, 모터펌프 노후 및 과부하로 10시 30분경 펌프 4대가 차례로 가동이 멈추면서 지석천 물이 인근 농경지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