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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이야기

나주교육, 중학교 ‘약진’ 고등학교 ‘후진’

by 호호^.^아줌마 2015. 2. 26.

나주교육, 중학교 ‘약진’ 고등학교 ‘후진’

 

나주교육진흥재단 2015년도 고교·대학 신입생 장학금 심사결과

고교우수신입생 1천만 원 장학생 8명, 구례·장성·순천 전입생도

 

 

나주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상급학교 진학성적을 바탕으로 장학생 현황을 파악한 결과 중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등학교 성적은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재)나주교육진흥재단(이사장 강인규)이 지난 23일 장학생선발 심의위원회를 열어 2015학년도 고교 및 대학교 우수신입생을 심사한 결과 고등학교 우수신입생 69명, 대학교 우수신입생 2명, 대학 일반장학생 9명 등 총 80명이 선발돼 모두 3억2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

 

고등학교 우수신입생의 경우 중학교 내신성적 1% 이내를 40점 만점으로 환산하고, 고입선발고사 162점 이상을 6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95점 이상 1등급을 얻어 장학금 1천만 원을 받는 장학생이 8명에 달했다.

 

진학 학교별로는 나주고 4명, 금성고 2명, 봉황고와 영산고 각각 1명씩이다. 출신 중학교별로는 나주중 4명, 금성중과 금천중, 영산중, 구례여중이 각각 1명씩이다.

 

이 가운데 선발고사 168점, 내신 0.2%로 환산점수 100점 만점을 획득한 나주고 신입생 노진헌(나주중 졸업 예정, 오른쪽 사진)군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공부만 하는 것 보다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생각지도 못한 큰 장학금을 받게 돼 기쁘고, 고등학교에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 키워주신 부모님과 장학금을 주신 나주시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내신성적과 선발고사 환산점수 88점 이상 2등급 장학생에 선발돼 8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6명, 3등급(82점 이상, 500만원) 8명, 4등급(70점 이상, 300만원) 28명이다.

 

또 전남과학고와 전남외국어고 등 고입선발고사를 치르지 않거나 내신성적과는 별개로 선발고사 성적이 좋은 학생 18명에 대해서도 각각 100~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5개 학교 59명에게 2억600만원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올해 69명에 2억8천650만원으로 늘어났다.

 

출신 중학교별로 살펴보면, 나주중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금성중 7명, 영산중과 영산포여중 각각 6명 등이다.<오른쪽 표1 참조>

 

진학 학교별로는 나주고 34명, 금성고 25명, 전남과학고 4명, 봉황고 3명, 전남외고 2명, 영산고 1명으로 나타났다.<아래 표2 참조>

 

 

이런 가운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신입생과 의학계열, 의학전문대와 로스쿨, 카이스트, 포항공대 신입생에게 250원씩을 지급하는 대학 우수신입생은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고교 성적이 제자리걸음상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 카이스트 진학생 3명에게 각각 250만원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연세대 1명(금성고 김태호), 고려대 1명(전남외고 허효주) 등 단 두 명만이 대학우수신입생 장학금을 받게 됐다.

 

이처럼 그동안 성적이 우수한 중학교 졸업생들이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오다 점차 지역 고등학교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구례여중과 장성 삼계중, 순천 팔마중 등 다른 지역 출신 중학생들의 나주지역 고등학교 진학도 눈에 띄고 있다.

 

하지만 정작 지역 고등학교들이 이들 신입생들의 학력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대학진학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나주교육진흥재단은 오는 28일 오전10시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