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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시인152

보리앵두 보리앵두 오, 남도의 유월은 이 얼마나 앙징맞고 고혹적이냐 이렇듯 알알이 익어가는 보리앵두알처럼... 힘겨운 이놈의 보릿고개 가난한 집 처녀의 앙다문 입술끝 번지는 핏빛처럼 보리앵두알은 그렇게 붉고나 새콤달콤 보리앵두 퇴근 무렵, 큰딸 친구네 집에서 앵두따러 오라는 전갈이 .. 2012. 6. 15.
When June Is Come... Robert Bridges When June Is Come... Robert Bridges When June is come, then all the day I'll sit with my love in the scented hay: And watch the sunshot palaces high, That the white clouds build in the breezy sky. She singeth, and I do make her song, And read sweet poems the whole day long: Unseen as we lie in our haybuilt home, O, life is delight when June is come. 6월이 오면 6월이 오.. 2012. 6. 12.
지석강의 봄풍경...김황흠 드들강이라고도 부르는 지석강 지석강의 봄풍경 김황흠 비바람이 단단한 회초리를 들었는지 사정없이 휘몰아친다. 핀지 얼마 되지 않은 봄꽃들은 낙화와 함께 연두 잎 파릇한 싹을 오밀 조밀히 내밀었다. 유난히 비바람이 몰아치는 사월이다. 비바람이 긋고 간 방죽을 따라 걸어가는 동.. 2012. 5. 14.
느낌...이성복 느 낌 이성복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 꽃나무에 처음 꽃이 필 때 느낌은 그렇게 오는가 꽃나무에 꽃이 질 때 느낌은 그렇게 지는가 종이 위의 물방울이 한참을 마르지 않다가 물방울 사라진 자리에 얼룩이 지고 비틀려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있다 시인 이성복 문학과지성 시인선 86 <그 여.. 2012. 4. 1.